의인화된 기린이 순백의 배경에 털썩 주저앉아 다리를 앞으로 벌리고 꼬리를 바닥에 끌고 있다. 흰색에 파란 줄무늬가 들어간 스포츠 재킷, 파란색 운동복 바지, 흑백 줄무늬 운동화를 신고 있어 스트리트 캐주얼 감각이 넘친다. 털은 주황빛 노란색에 검은 반점이 있으며, 목의 갈기는 굵고 검고, 얼굴에는 가느다란 수염이 있고 눈썹과 눈은 처지고 반쯤 감겨 있어 나른하고 무관심한 표정이다. 화면은 미국식 카툰 수작업 스타일로, 선은 자유분방하고 간결하며, 색면은 평면 채색에 속사 화법을 결합했고, 구도는 널찍하며, 큰 여백 속에서 주체가 특히 두드러진다.